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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통한 사후 합리화는 나쁜가 "사후 합리화 경향 ...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실제로는 결정적 이유를 밝혀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유를 생각하느라 판단이 흐려지기도 한다."(로랑 베그,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개인의 이성적 사고가 '객관적 의미'를 생성하는데 덜 기여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그런 만들어진 주관의 세계 속에 '실제로' 살고 있다.사람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에서는 이 두 가지를 잘 알아야 한다. 사후 합리화 과정을 거쳐 생긴 긍정적/부정적 이해가 꼭 나쁘다고, 혹은 좋다고 말할 수 없다.분명한 건 인간의 이성이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것!
BAE 자기 도덕성에 대한 과대평가 성향 관련 BAE(better-than-average effect) - Alicke M. D., et al. (1995), "Personal contact, individuation, and the better-than-average effect"
Morning calm
Good thinking! Good research is not ​​ab​out good methods as much as it is about good thinking. (R. Stake, 1995: 19) Obviously, thinking is more important than methods for researchers.
두 가지 리얼리티 현실 사회의 리얼리티와 스토리의 리얼리티는 인간의 영혼 속에서(혹은 무의식 속에서) 피할 수 없이 그 근저에서 상통하는 것입니다. 어떤 시대에도 대변혁이 일어나 사회의 리얼리티가 크게 교체될 때, 그것은 스토리의 리얼리티의 교체를, 마치 반증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요구합니다.스토리란 본래 현실에 대한 메타포로서 존재하는 것이고, 사람들은 변동하는 주변 현실의 시스템을 따라잡기 위해, 혹은 거기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내적인 장소에 앉혀야 할 새로운 스토리=새로운 메타포 시스템을 필요로 합니다. 그 두 가지 시스템(현실 사회의 시스템과 메타포 시스템)을 제대로 연결하는 것에 의해, 다시 말해 주관 세계와 객관 세계를 오고 가면서 상호 간에 제대로 적응하도록 하는 것에 의해, 사람들은 불확실한 현실을 ..
캐릭터의 자립성 ... 소설 캐릭터에 특히 중요한 것은 나로서는 '그 인물이 얼마나 이야기를 앞으로 끌고 가주느냐' 하는 점입니다. 등장인물을 만든 것은 물론 작자지만, 참된 의미에서 살아 있는 등장인물은 어느 시점부터 작자의 손을 떠나 자립적으로 움직입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픽션 작가들이 흔쾌히 인정하는 일입니다. ... 내가 말하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소설가는 소설을 창작하는 것과 동시에 소설에 의해 스스로 어떤 부분에서는 창작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p. 249, 253) 소설가가 등장인물에 (제대로) 생명을 입히면, 등장인물은 스스로 life-story 를 만든다.
망치질 한 문장을 수없이 다시 읽으면서 여운을 확인하고 말의 순서를 바꾸고 세세한 표현을 변경하는 등의 '망치질'을 나는 태생적으로 좋아합니다.(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p. 163) 나도!
소설가의 상상력, 그리고 매직(magic) 자기 주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나 매일매일 눈에 들어오는 광경,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소재로서 자신 안에 받아들이고 상상력을 구사하여 그런 소재를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스토리를 꾸며나가면 됩니다. 아, 이건 말하자면 '자연 재생 에너지' 같은 것이군요.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멋진 것은 그런 게 기본적으로 공짜라는 점입니다. 당신이 올바른 한 쌍의 눈만 갖고 있다면 그런 귀중한 원석은 무엇이든 선택 무제한, 채집 무제한입니다. 이런 멋진 직업, 이거 말고는 별로 없는 거 아닌가요?(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p. 136, 140)